지역 식당 이용, 농수산물 팔아주기 운동 전개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본사 마곡사(주지 원경스님)는 지난 2일 오전 서천 금강하구언에서 본말사 합동 방생법회를 봉행했다.
마곡사 본·말사는 올해 방생법회를 경북 영덕에서 실시하기로 했지만 서천특화시장에 대형화재가 발생하면서 어려움에 처한 지역의 상인들을 돕기 위해 서천으로 장소를 변경했다.
이날 방생법회에는 본사인 마곡사를 비롯한 52개 말사 스님과 신도 2000여 명이 동참했으며, 정성을 모은 성금 2000만원을 마곡사 주지 원경스님이 김기웅 군수에게 전달했으며 법회 후에는 지역 식당 이용하기와 농수산물 팔아주기 운동을 전개했다. 마곡사는 2월 2일에 열린 서천특화시장 화재피해 상인돕기 집중성금 모금행사 때에도 성금 1000만원을 기부한 바 있다.
마곡사 주지 원경스님은 “본·말사가 매년 정월에 합동으로 방생법회를 추진하고 있는데 올해는 서천특화시장 화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을 군민들에게 따뜻한 온정을 보낼까 싶어서 장소를 이곳으로 정했다”며 “물고기 방생도 중요하지만 서천지역에서 나오는 농수산물을 조금씩 구매해준다면 그것이 진정한 방생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김기웅 서천군수는 “조계종 제6교구본사 합동 방생법회를 서천군에서 개최하게 됨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며 “무엇보다 지난 1월에 뜻하지 않게 시장 화재로 아픔을 겪고 있는 군민들을 따뜻하게 마음으로 위로하는 화재지원성금을 전달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안병권 제6교구신도회장은 “시장 화재로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이 조속히 정상으로 회복되시길 기원드린다”며 “방생법회에 동참해주신 불자님들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하굿둑 관광지 일원 식당들은 이날 호황을 누렸으며 신도들은 서천읍과 장항읍으로 진출해 식사를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