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목은 말라 있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며 산불 예방에 관련 당국이 각별한 신경을 쏟고 있다.
지난해 2월 충남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충남도 내에서 최근 10년 간 발생한 1661건의 산불 중 절반 이상은 봄철(3-5월)에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산불현황을 분석한 결과 쓰레기 소각, 논·밭두렁 태우기 등 부주의로 인한 산불이 전체의 49.1%(815건)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요인별로는 쓰레기를 소각하다 발생한 산불이 432건(26%)으로 가장 많았고, 논·밭두렁 소각 383건(23.1%), 화원방치 등 기타 실화가 355건(21.4%)으로 뒤를 이었다.
시기별로는 3-5월 봄철 978건(58.9%), 요일은 주말 582건(35%), 시간대는 낮 12시부터 오후 4시가 945건(56.9%)으로 가장 많았다.
이처럼 산불은 주로 봄철에 집중해서 발생하므로 해마다 이맘 때면 산불예방에 행정력이 집중되고 있다. △입산통제구역의 지정 △등산로 폐쇄 △읍면별 논·밭두렁 및 산불 취약지 소각 단속 △산불 발생 시 현장 진화지휘체계 유지 △유관기관 산불방지 공조체제 구축 등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산불과 같은 재난은 개인의 사소한 부주의가 불씨가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해마다 군은 쓰레기 불법소각행위 집중단속을 하고 있지만 쓰레기 소각이나 논·밭두렁 태우기 등은 근절되지 않고 있다.
재작년 군은 쓰레기 불법 소각행위 단속을 통해 50건을 적발하고 9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으며 불법투기도 20건을 적발하고 4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 바 있다.
올해에도 이같은 단속과 계도를 병행하고 있다. 해마다 주야간 2개 단속반을 구성해 하천변과 임야 등에서 빚어지고 있는 불법 소각행위를 단속해왔다.
이러한 집중 단속 이전에 주민 각자가 알아서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놓지 말아야 할 것이다.
지난 주말 경기도 광주에서 산불이 일어나 한바탕 소동이 벌어지며 진화에 성공했다는 소식이다. 원인은 산기슭 민가에서 쓰레기를 소각하다 발생했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