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과 농업기술센타는 뭐하냐?
농협과 농업기술센타는 뭐하냐?
  • 공금란 기자
  • 승인 2004.12.03 00:00
  • 호수 2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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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수박농가들이 봄부터 피해를 호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농업기술센타는 뒤 늦게 식물의 병원체 검사를 의뢰했다. 더욱이 토양오염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토양채취는 나중 문제라고 말하고 있다.

또 농협은 계통 출하를 통한 농민들의 출하를 도와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작목반이 둘로 나눠지고 목소리가 제각각이다”는 핑계만 대고 있다.

농민들은 농산물을 생산하는 전문가이지 전문적인 병원체 규명이나 출하에 관련한 제반 사항에는 어둡게 마련이다. 농업분야의 분업은 농민들의 몫이 아니며 농민은 생산, 농협은 유통, 농업기술센타는 철저한 기술지도를 담당해야 이뤄 질 수 있다.

농협은 농민들의 출자금과 정부의 각종 농정자금으로 이자놀이나 하라고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농업기술센타 역시 여가를 보내기 위한 사람들을 모아놓고 이런저런 교육을 시켜 그럴싸한 실적물 전시로 눈요기나 시켜주라고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현재 우리 농업은 농사일에 지친 농민들에게 기술개발, 유통판매에서 배달까지를 강요하고 있다.

이번 마산면의 수박농가 피해현장에서 이들 기관의 구태의연한 자세를 여실히 보여주었다는 게 농민들의 주장이었다. 이런 현실이 12월 첫날 농민들이 군청 앞마당에 수박을 내 던지는 것으로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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