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자료] 통계를 통해 본 서천 교육(1)
[국감자료] 통계를 통해 본 서천 교육(1)
  • 김봉수 기자
  • 승인 2005.11.25 00:00
  • 호수 29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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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2일부터 10월 11일까지 국회가 진행한 2005년 국정감사에서는 수많은 자료와 통계들이 쏟아져 나왔다. 평상시 지역 언론이나 주민들에게 쉽게 공개되지 않는 정부의 여러 자료와 통계들도 국정감사에서만큼은 국회의원들의 요구에 따라 제출됐다. 이에 뉴스서천과 함께 ‘풀뿌리의 눈’으로 국회의원들의 의정활동을 감시하고 있는 여의도통신이 충남도교육청이 제출한 각종 통계를 통해 서천 교육의 단면을 들여다봤다.


학교구역 주변 업소 67개 존재


2005년 6월 말 현재 서천 지역에 위치한 각 학교 주변의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 내에 위치한 각종 업소가 점점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교육청의 올해 국감 자료에 따르면 이 구역 내에 위치한 각종 업소는 모두 67개이며, 이 중에서 위해 업소로 판정돼 이전 또는 폐쇄 대상이 된 업소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보면, 유흥단란주점이 23곳이 있었고, 호텔여관이 22곳, 당구장이 5곳, PC방이 7곳, 만화가게가 1곳, 노래연습장이 9곳 등이었다. 이러한 업소 수는 그러나 해마다 줄고 있었다. 유흥단란주점의 경우 2002년과 2003년에는 30곳에 달했다가 2004년 24곳으로 줄어 현재는 23곳이 됐다.


호텔여관 등도 2002년 35곳에서 2003년 40곳으로 늘었지만 이후 급격히 감소해 2004년 19곳, 2005년 6월 말 현재 22곳 등이었다. 당구장 숫자도 2002년엔 12곳이었다가 갈수록 줄어 현재는 5곳에 불과하고, 만화가게도 2002년 8곳에서 현재는 1곳으로 감소했다. 노래연습장은 2002년 11곳에서 2곳 감소해 현재는 9개 업소였다.


한편 충남도 전체로 볼 때도 해마다 학교 주변 위생정화구역 내에 위치한 업소 수는 줄고 있는데, 2002년 2,195개 업소에서 올해 현재는 1,919개 업소였다.


관내 존재 입시 보습학원
32개


서천교육청에 신고된 입시 보습학원은 모두 32개. 도내 15개 교육청 산하 766개의 입시 보습학원 중에서 4%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도내에서 입시 보습학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천안교육청 관할 지역으로 264개의 학원이 있었으며, 논산교육청이 66개의 학원으로 그 뒤를 이었고, 아산교육청이 63개로 3위를 차지했다.


이웃 보령교육청 관내에는 30개의 입시 보습학원이 있었으며, 예산교육청, 부여교육청이 각각 34, 35개로 서천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금산교육청이 5개로 가장 적었으며, 청양교육청이 6개로 ‘꼴찌’를 간신히 면했다.


교원
527명 학생 7390명 교육


서천의 교육 환경을 알 수 있는 대표적인 지수가 교사 1인당 학생수다. 대체로 교사 1인당 담당 학생수는 20~25명 안팎이 적당하다고 알려져 있다.


여의도통신이 충남도 교육청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5년 현재 서천 지역 각급 학교의 교사는 527명이고, 학생은 모두 7,390명으로 집계됐다.


이를 교육기관별로 보면, 유치원의 경우 2005년 7월 현재 26명의 교사가 325명의 유아를 가르치고 있어 1인당 12.5명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초등학교는 교사 265명이 4,057명의 학생을 담당해 교사 1인당 학생수는 12.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교는 교사 117명이 학생 1,654명을 가르치고 있어 교사 1인당 학생 수가 14.1명이었고, 고등학교는 일반계 65명 실업계 54명 등 119명의 교사가 1,354명의 학생을 가르치고 있어 교사 1인당 학생 수가 11.38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교사 1인당 학생수는 도내 타 교육청 관내보다 비교적 양호한 수준이었다.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경우는 논산, 부여에 이어 세번째로 적은 수준이었으며, 중학교는 청양, 금산, 부여에 이어 4번째 적었다. 고등학교도 청양, 금산에 이어 교사 1인당 학생수가 적었다.


특기적성교육 7개 초교 실시중


서천 지역 20개 초등학교 가운데 7개 교만 수업 시작 전인 0교시에 컴퓨터 영어 등을 교육시키는 이른바 ‘0교시 특기적성교육’ 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교육청의 올해 국감자료에 따르면, 서천교육청 관내 초등학교 중 0교시 특기적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학교는 장항초, 송림초, 서천초, 금성초, 기산초, 한산초, 오성초 등 모두 7개 학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서천초등학교가 무용, 바이올린, 단소, 컴퓨터 등 4개 프로그램을 아침 8시부터 한 시간 동안 교육시키고 있어 가장 활발히 0교시 특기적성교육을 시키고 있었다.


장항초등학교는 컴퓨터 등 3개 과목을 교육하고 있었고, 기산초등학교가 사물놀이 등 2개 과목, 한산초오성초송림초금성초 등 4개 학교는 영어나 사물놀이 컴퓨터 중 1개 과목만 실시하고 있었다.


한편 중학교 중에선 서림여중이 유일하게 영어회화 한 과목에 한해 0교시 특기적성교육을 실시하고 있었다. 
이는 도시 지역과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치이다. 예컨대 지난해 전남 광주 지역의 초등학교 중 0교시 특기적성교육을 활용하고 있는 곳은 약 88%였다.


서천여고, 평생교육시범학교 운영


평생교육시범학교는 교육부가 유휴시설을 활용하여 학부모 및 지역주민에게 평생교육 학습의 장을 제공하고, 지역사회의 교육문화 센터의 기능을 수행하여 재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실시하는 제도다.


서천에서는 도 교육청 지정으로 서천여고가 지난 2004년 부터 올해까지 모두 1,7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평생교육시범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서천여고가 운영 중인 평생교육시범학교의 프로그램은 꽃꽂이, 종이공예, 다이어트댄스반, 요가반, 국악반, 기초컴퓨터반, 영어회화반, 배드민턴반 등 8개 과정이다.


한편 도내에서 최근 3년간 평생교육시범학교로 지정된 곳은 모두 7개교에 불과하며, 이중 2년 연속 사업이 시행된 곳은 부여의 백제중학교와 서천여고 단 두 곳뿐이었다.


EBS 수능강의 못 보는 고3 없다?


국감자료에 따르면 서천 지역엔 TV나 인터넷을 보유하지 못해 수능 준비에 필수적인 EBS 수능강의를 못 듣는 고3 학생들이 한 명도 없었다.


충남도교육청이 한나라당 이군현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서천에는 2005년 7월 현재 706명의 고3 학생이 있는데, 이 중 집에 TV인터넷이 모두 없어 EBS 수능강의를 아예 들을 수 없는 학생은 0명이었다. TV 및 인터넷을 모두 보유한 학생은 582명이었고, TV는 있으나 인터넷이 없는 학생이 124명이었다.


그러나 방송이나 IT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경기도 지역의 경우 수원 부천 등 대도시 지역에도 수십~수백명의 학생들이 아예 TV나 인터넷이 없어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점을 감안할 때, 충남도교육청의 이같은 자료는 신빙성이 의심된다는 지적도 있다.


서천 ‘개인과외 선생’ 증가 추세


우리나라는 교육이 부동산 값 급등의 원인이 되는 나라다. 특히 사교육의 문제는 도시 지역에 인구를 집중시켜 많은 문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서천에서도 사교육이 활성화되고 있는 증후가 발견됐다.


충남도교육청의 올 국감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서천교육청에 등록된 개인과외교습자의 숫자가 점점 늘고 있다. 2002년에는 17명이었지만, 2003년도에는 23명으로 늘었으며, 2004년에는 24명, 2005년에는 28명으로 늘어났다.


도 전체적으로 볼 때도, 2002년에 644명이었던 개인과외교습 신고자 수는 2003년 876명으로 늘어났으며, 2004년에는 1,164명, 2005년에는 1,425명 등으로 계속 증가 추세를 보였다.


한편 2005년 현재 서천 지역의 개인과외교습자 신고자 수 28명은 금산(6명), 청양(15명), 태안(21명) 등에 이어 도내에서 4번째로 적었으며, 천안 349명, 논산 217명, 서산 185명, 아산 115명 등의 순으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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