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군 청렴도 연속 ‘하위권’
서천군 청렴도 연속 ‘하위권’
  • 이후근 기자
  • 승인 2005.12.23 00:00
  • 호수 3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 중 180위, 충남 13위
연속 하위권 기록 불구, 군 당국 ‘문제없다’ 반응

서천군의 청렴도가 전국 16개 시·도 226개 기초 지방자치단체 중 180위를 기록해 하위권으로 분류돼 청렴도가 비교적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서천군은 충남 16개 시·군중에서도 13위를 기록 하위권에 머물렀다.


이같은 사실은 국가청렴위원회가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직유관기관 등 325개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5년도 청렴도 측정결과에서 드러났다.


조사결과 전체 기초자치단체기관의 종합청렴도는 8.68점으로 지난해 8.38점보다 0.30점 올랐고, 충남 각 지자체들의 경우도 평균 8.805을 기록했지만 서천군청의 경우 8.44점의 청렴도를 기록해 하위권으로 분류됐다.


서천군청의 이같은 청렴도 측정결과는 홍수피해 복구사업 등 대규모 공사가 없었던 상황에서 도출된 결과여서 군 관계자들이 심각하게 고민해야 될 문제라는 지적이다.

더욱이 충남지역 중 서산시, 홍성군의 경우는 모두 9.18점을 기록해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3위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볼 때 청렴도 상승을 위한 대책과 군 당국자들의 노력이 긴요하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서산시의 경우는 시 당국이 청렴도 상승을 위해 특별대책을 펴는 등 노력을 기울인 결과여서 지난해 조사에서도 하위권을 기록하고도 별다른 대책이 없었던 서천군과는 크게 대비되는 상황이다. 충남 시·군들 중 우수기관으로 분류되는 기준인 9.0이상의 평점을 받은 지자체는 8곳이나 된다.


특히 서천군의 낮은 청렴도는 대외신인도 등을 고려했을 때 청렴도 상승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당연시되는 형편이다. 그러나 정작 군 당국자들의 태도는 조사의 객관성이 결여됐다는 등의 주장을 펴며 조사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이어서 주민 일반이 행정당국에 바라는 기대감과는 괴리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조사결과를 발표한 국가청렴위원회는 “청렴도 측정은 모든 행정업무에서 업무성격과 여건에 상관없이 부패가 없어야 한다는 것을 목표로 해서 수요자인 민원인의 경험을 과학적으로 조사하는 평가시스템이라며 이같은 주장을 일축하고 있다.


특히 올해 청렴도가 낮았던 기관들의 경우에는 “새로 추가된 업무의 청렴도가 낮은 수준이었으며, 평가항목별로는 부패경험, 기준절차 및 이의제기 등에서 낮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전국 민원인 86천여 명을 대상으로 금품제공 여부 등을 전화로 설문 조사해 점수를 매긴 결과라는 점을 수긍하는 한편 무엇인가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도출된 결과라고 보는 주민들을 설득할 수 있는 결과를 보이기 위해 노력하는 행정당국의 태도가 긴요하다는 지적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