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서천·보령당협 내홍 파문
열린우리당 서천·보령당협 내홍 파문
  • 이후근 기자
  • 승인 2006.02.24 00:00
  • 호수 3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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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당원, 보령·서천 당협 통합 반대
   
▲ <사진/여의도통신 김진석 기자>
최근 열린우리당 서천지역 일부 당원들이 열린우리당 충남도당(위원장 임종린)의 결정에 반발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지난 15일 열린우리당 충남도당은 상무위원회를 열어 김명수(전 17대 국회의원)씨를 서천·보령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으로 선출한 결과를 원안대로 인준했다.

이 결정에 나소열 군수를 중심으로 한 서천 일부 당원들이 “서천은 보령과 동등한 자치기관인데, 지역의 특성과 자주적 결정과정을 일방적으로 무시한 도당결정을 절대 따를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27일 나 군수, 지방선거후보자, 기간당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독자적으로 서천지역당원대회를 열고 김진웅(서면)씨을 운영위원장으로 선출한 바 있다.

그러나 김명수씨 측 보령지역 당원들과 김씨를 따르는 서천의 일부당원들은 같은 날 보령에서 기간당원대회를 열어 김명수씨를 운영위원장으로 선출하고, 최종호 씨를 서천군지회장으로 선출했다.

서천당원들에 따르면 “통합선거구의 경우 당헌·당규에는 통합당원협의회나 지역별당원협의회를 특성에 맞게 구성할 수 있도록 돼 있으나 도당에서 일방의 손을 들어준 꼴이 된 것이 문제의 발단”이라고 지적했다.

충남도당의 이같은 결정은 서천지역 당원들의 격렬한 저항을 불러왔고, 실제로 15일 도당 상무위원회에는 나소열 군수 등 20여 명의 당원들이 참석해 도당 결정을 저지하려 했다는 것.

특히 지난 18일 열린우리당 전당대회장인 서울 잠실 올림픽 체조경기장에는 ‘열린우리당 서천군 기간당원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당원 29명이 상경해 도당결정 원천무효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번 사태에 대해 일부에서는 지방자치 선거를 앞두고 후보자 공천 등에 나 군수, 김명수씨가 각자의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힘겨루기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편으로는 김명수씨가 서천지역에 계속 영향력을 유지하려는 것에 대한 서천당원들의 반발이라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원인이 어찌됐던 이번 열린우리당 서천·보령당원협의회 내홍 파문은 쉽게 진화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당내 불신이 심화되고 있어 향후 사태 추이가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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