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평균에는 밑돌지만 93.93% 기록한 곳도
우리 지역 의료기관들이 감기 치료 등을 위해 사용하고 있는 항생제 처방률이 최근
공개됐다.지난달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전국 병의원이 2005년 3분기 동안 감기 등 급성상기도감염에 대해 항생제를 투여한 수치(처방률)를 의료기관별로 발표했다.
항생제 처방률은 각 병의원별로 감기 등 급성상기도감염으로 외래 내원한 환자의 총 내원횟수 중 항생제를 원외 처방한 총 횟수의 비율이다.
이번 처방률 공개명단 중 지역 의료기관은 병·의원을 합해 14곳이며, 감기 등 급성상기도감염 진료건수가 100건 이상인 곳만 공개대상명단에 포함됐다.
이에 따르면 정소아의원의 항생제 처방률이 93.93%로 지역 의료기관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어 성심의원이 84.5%를 기록했다. 반면 가장 낮은 의료기관은 제일의원(16.87%) 이었다. 또 복천의료재단성누가병원은 31.16%, 의료법인서해병원은 56.71%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는 종합전문병원 45.0%, 종합병원 48.2%, 병원 52.2%, 의원 61.8%로 나타나 종합병원보다 일반의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우리 지역에서도 전국 종합병원 평균 처방률 48.15%보다 높은 의원이 4곳으로 나타났다. <표 참조>
또한 지역 의료기관 전체적으로는 처방률이 높은 2곳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처방률 전국평균인 61.79% 보다는 낮았으며, 지역의원들의 평균 처방률은 44.7%로 나타났다.
한편 주민들은 이번 보건복지부의 발표로 감기 치료를 위해 항생제가 과용 처방되고 있다는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상식’이 ‘사실’로 입증됐다는 반응이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항생제 처방률이 공개되면서 병의원을 나름대로 평가해 ‘골라서’ 갈수 있게 됐다”며 대체적으로 보건복지부의 발표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이번 의료정보 공개로 주민들이 선택할 때 자칫 잘못된 편견을 가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한 관계자는 “의원들 중 90%이상 처방률을 보인 곳은 분명 시정되어야 하지만 복잡한 진료 상황 등에 대한 이해 없이 항생제 처방만을 기준으로 소비자들이 병·의원을 고르는 것이 반드시 바람직한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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