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피부질환
아이들의 피부질환
  • 편집국 기자
  • 승인 2006.06.01 00:00
  • 호수 3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서해내과병원 소아과장>
- 사마귀, 물사마귀-

일반적으로 말하는 사마귀는 심상성 사마귀이다. 주로 학동기 어린이에게 흔하며 여자어린이에게 좀 더 흔하다.

주로 사람 유두종 바이러스에 의해서 생기며 전염될 수 있다. 대개는 크기가 1~10mm 정도의 둥근 모양으로 표면은 단단하며 균열이 보일 수도 있다.

한 개가 단독으로 생길 수도 있고 여러 개가 모여 있을 수도 있으며, 손, 손가락, 무릎 등에서 잘 생긴다.

사마귀는 천천히 성장하며 보통 몇 달에서 몇 년 내에 저절로 사라진다. 어린이에서 무증상의 사마귀는 치료 없이 대개 저절로 사라진다. 하지만, 확장되거나 퍼지는 병변일 경우에는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 방법에는 살리실산을 사마귀가 난 자리에 국소 도포하는 방법, 국소 마취 후 사마귀를 직접 제거하는 방법이 있고, 액체 질소를 이용한 냉동치료, 레이저를 이용한 수술 등이 있으며 치료 효과는 모두 만족할 만큼 좋다.

물사마귀는 전염성 연속종이라고도 하는데, 이것은 피부에 기생하는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직경 2~5mm 되는 표면이 반질반질하고 둥근 모양의 구진(피부의 작은 융기)인데 자세히 관찰하면 가운데가 배꼽 모양으로 꺼진 함몰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물사마귀 안에는 바이러스가 들어 있어 병변을 손톱으로 긁거나 거친 수건 등으로 문지르면 터지면서 주변의 다른 자리로 전파될 수 있다. 줄을 지어 분포하거나 뭉쳐서 발생하기도 하며 신체의 어느 부위에나 발생한다.

피부의 각질층이 손상되거나 전신면역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 잘 발생하기 때문에, 아토피성 피부염이 있어서 피부를 많이 긁은 경우나 수영장에서 오랫동안 수영을 하는 경우, 목욕시 때를 미는 경우 등에 잘 생기게 된다.

치료하지 않아도 자연 면역이 생겨 저절로 낫기는 하지만, 긁거나 손톱으로 뜯어서 생기는자가 접종으로 인하여 새로운 병변이 생겨 수년간 지속될 수 있다.

가장 좋은 치료법은 한 개씩 모두 제거해 주는 소파술이다. 집에서 터뜨리거나 긁어서 제거하는 방법은 자칫 병변을 더 확산시킬 수 있으므로 바람직하지 않다. 소아과나 피부과를 방문하여 국소 마취제를 바르고 소독된 기구를 이용해 제거하는 것이 좋다.

병변의 수가 많지 않을 때는 외용제를 발라서 치료할 수 있으나 치료효과는 직접 짜서 제거하는 것보다 덜하고 치료 후 자국을 남길 수 있어 미용상 문제가 되는 부위에 사용할 때는 주의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아토피성 피부염이 있거나 면역 결핍이 있는 소아에서는 빨리 확산될 수 있으므로 피부의 각질층이 손상되지 않도록 주의 깊게 관리를 해야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