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 중 독
식 중 독
  • 편집국 기자
  • 승인 2006.06.08 00:00
  • 호수 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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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천군 보건소 내과의>
날씨가 더워질수록 음식은 빨리 상한다. 그로 인해 식중독도 많이 발생하게 되는데 특히 무더운 날 여행이나 외식을 할 때 부쩍 세균에 노출되기가 쉽다.
그럼 식중독을 일으키는 세균별 감염 경로와 증상에 대해 알아보자.

[장염 비브리오균] 매년 날씨가 더워지면서 환자들이 발생하며, 그 대가는 치명적인 무서운 균이다. 장염 비브리오균은 바닷물 수온이 섭씨 20도 이상이면 증식이 왕성해져 어패류를 통해 사람들에게 주로 감염되고, 증세는 다른 세균성 식중독과 유사한 급성위장염증상을 나타내고 복통, 설사, 구토, 40도 안팎의 고열을 동반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패류는 익혀 먹어야 한다. 그리고 상처를 통해서도 감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상처가 있으면 바닷물에 들어가는 것은 피해야 한다. 특히 만성 간질환(B형 간염, 간경화), 알코올중독, 만성 신부전, 당뇨병, 결핵, 면역저하자는 더 주의를 요한다.

[O-157균] O-157균은 독성이 강한 세균으로 극소량만 섭취하여도 심각한 감염증을 유발할 수 있고, 감염 경로는 O-157균에 감염된 동물의 분변이나 오염 된 햄버거, 우유, 사과주스, 요구르트, 치즈, 상추 등을 먹었을 때 감염된다. 증상으로는 설사와 복통, 경련, 의식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음식 조리 시 재료와 기구들을 소독하고 육류는 익혀 먹어야 한다.

[살모넬라균] 한국에서 흔한 식중독균으로 감염원은 오염된 우유, 달걀, 닭, 육류 등이다. 살모넬라균은 저온 및 냉동상태에서 뿐만 아니라 건조해도 강해서 6∼9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증상으로는 심한 복통과 설사, 구토, 발열, 오한 등이 나고 설사에 피나 점액이 섞여 나오기도 한다.

최근 개, 고양이 등 애완동물과 녹색거북이가 살모넬라의 중요한 오염원으로 지목되고 있기 때문에 어린이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포도상구균] 포도상구균 원인 식품으로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수분이 많은 크림, 샐러드, 육류(햄 등의 돼지고기 제품) 등이 있다. 오염된 음식 섭취 후 2~6시간 사이에 발생하며, 이 식중독 환자는 약 70%가 설사 증세를 보이고 38도 이상의 고열은 드문 편이다. 증상의 지속시간은 몇 시간 정도이고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24시간 이내에 회복된다.

지금 같이 더운 날씨에는 어패류의 생식을 피하고(특히 만성 질환이 있는 환자) 육류는 잘 익힌 후에 섭취하고, 음식물을 먹기 전에는 손을 깨끗이 씻어 균에 노출되는 것을 미리 예방하도록 한다.

만약에 식중독에 걸리면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설사약을 의사의 처방 없이 함부로 복용하여 세균이나 독소 배출을 지연시켜 병을 오래 끌 수 있으므로 의사의 진찰을 받은 후에 그에 맞는 처방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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