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유행성 눈병
여름철 유행성 눈병
  • 편집국 기자
  • 승인 2006.06.22 00:00
  • 호수 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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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로 가장 대표적인 질환인 유행성 각결막염은 아데노바이러스라는 균에 의해 발병합니다. 일단 발병하면 증상이 심할 뿐 아니라 전염성이 아주 강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원인균이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예방이 어렵고, 효과적인 치료방법마저 없습니다. 잠복기는 5일 내지 7일이고 보통 한쪽 눈에 발병하면 며칠 후 반대 쪽 눈에도 쉽게 옮기게 됩니다.

병의 경과를 보면 처음 10일 정도는 치료를 함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점차 심해지다가 2~3주일 지나고 나면 대개의 경우 회복되나 이 기간 동안은 전염성이 강하므로 주의를 요합니다. 증상으로는 갑자기 눈이 빨개지며, 모래가 들어간 것처럼 눈이 껄끄럽고, 눈물이 많이 나며, 눈이 부시고, 침침해 집니다.

어린 아이들에서는 귀와 턱 밑에 있는 임파선이 부어서 통증이 생길 수 있고 감기 증상도 동반할 수 있습니다. 합병증으로 결막엔 진성 혹은 가성막, 각막엔 각막상피하 침윤, 실모양 각막염, 각막 미란 등이 올 수 있습니다.

둘째는 급성출혈성 결막염으로 흔히 아폴로눈병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이 질환은 엔테로바이러스라는 균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결막염으로 전염성이 대단히 강합니다. 잠복기는 48시간 이내고, 병의 경과는 3일에서 15일입니다.

한 쪽 눈에 먼저 발생하며 반대편 눈도 걸리는 것이 보통입니다. 증상, 치료 및 예방은 유행성결막염과 비슷합니다.
갑자기 눈이 빨개지고, 모래가 들어간 것처럼 눈이 껄끄럽고, 눈물이 많이 나며, 며칠 지나면 흰자의 실핏줄이 터져 흰자가 빨갛게 보입니다. 감기 증상이 동반할 수도 있습니다. 

유행성 각결막염과 달리 합병증은 거의 없습니다. 대개 2주 정도면 좋아지고 유행성결막염에 비해 빨리 낫는 편입니다.

셋째는, 급성인두결막염이라는 것으로 원인균은 아데노바이러스이고 주로 어린이들에게 발생하며, 전신발열, 두통, 인후통, 설사 등을 동반해서 결막염이 발생하므로 심한 감기와 유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보통 눈에는 특별한 합병증을 남기지 않고 잘 치료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유행성 눈병들은 대개 바이러스성 질환이므로 특효약이 없고, 어느 정도 시간이 경과된 후에야 치료가 됩니다.

그러나 증상을 완화하고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안약, 연고, 필요하면 먹는약과 주사제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약을 사용하는 목적은 불편한 증상을 줄이고 이차적인 감염, 가성막 또는 각막상피하 침윤 등의 합병증을 방지하거나 완화시키기 위해서입니다. 합병증이 발생하게 되면 심한 후유증이 남게 되므로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는 빨리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3~4일에 한번 정도 안과에서 합병증 발생 여부에 대한 진찰을 받고 합병증 발생시 즉각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점은 가족이나 주변사람들에게 전염의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각자 청결한 위생상태 및 항상 손을 깨끗이 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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