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해내과병원 소아과장>

분유로 아기를 키우는 엄마에게 이유를 물어보면 대개는 모유양이 부족해서라고 대답을 한다.  태어날 때부터 모유만 먹인다면 대부분의 엄마들이 젖만으로 아기를 충분히 키울 수 있다. 하지만 출생 직후에 젖만 먹이지 않고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분유를 먹이는 경우가 많다.
일단 분유를 먹이면 분유를 먹인 만큼 젖은 나오지 않게 되어 모유의 양은 줄게 되어 모유로 아기를 키우기가 힘들어 진다.

모유가 적어서 분유를 함께 먹고 있는 경우라면 모유만으로 수유를 하기 위해서는 아기의 상태와 엄마의 모유량에 따라서 계획을 세워서 모유의 양을 서서히 늘려 모유 섭취를 늘려 나가도록 한다.
모유는 젖을 자주 빨릴수록 그리고 젖을 완전히 비울수록 잘 나온다. 충분히 자주, 그리고 끝까지 젖을 물린다면 젖 량은 서서히 늘어나게 된다.

수유 횟수를 늘리고 젖을 완전히 비우도록 한다. 모유를 하루에 적어도 8~12회 정도 먹여야 하고 한번 수유 시 10~15분 정도는 먹여 한쪽 젖을 완전히 비울 정도로 수유를 하여야 한다.
모유수유를 성공하기 위해서는 출생 후 초유를 가능한 빨리, 자주 먹여야 한다.
아기를 너무 힘들게 낳아 바로 모유를 먹일 수 없는 상황이라면 유축기로 짜서라도 먹일 것을 권한다.

아기를 낳고 하루나 이틀이 지나서 모유를 먹여야 한다는 잘못된 육아상식을 따르다가  모유량이 줄어 수유가 힘들어지는 일이 흔하다.
젖이 잘 나오지 않을 때는 수유 자세와 젖 물리는 자세가 바른지 확인하도록 한다. 특히 젖을 제대로 깊숙이 물리지 않는 경우 젖이 잘 나오지 않을 수 있다.
모유가 부족한 경우 수유 과정을 확인하여 아기가 제대로 물고 젖을 먹는지 살펴본다. 

엄마의 휴식과 영양이 모유 수유에는 매우 중요하다. 모유를 먹이는 엄마는 균형 잡힌 식사를 골고루 먹고 충분한 휴식을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
출산 후 다시 직장에 복귀해야 하거나 힘든 가사로 모유를 먹이는 일이 생각만큼 쉬운 일은 아니지만 모유의 중요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대개 생후 6개월까지는 아기는 밤에도 수유를 해야 한다. 밤중에 깨서 아기에게 모유를 먹이기가 힘들어 분유를 물리면 모유수유를 실패하게 된다.
밤에 수유하기 힘들면 누워서 젖을 먹이더라도 모유를 먹이기를 권한다.
모유를 증가시키는 효과적인 방법에는 유축기를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유축기를 사용하면 모유 생성을 자극할 수 있고 남는 젖을 짜냄으로써 젖을 완전하게 비울 수 있어 모유 생성이 증가된다.
이때는 양쪽 젖을 동시에 짜는 유축기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인데, 수유 직후  젖을 짜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외에 모유를 증가시키는 약을 사용해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약들은 다른 방법을 사용하지 않고 약만 먹어서는 큰 효과가 없다.
모유수유의 일반적인 방법을 열심히 사용하면서 처방을 받고 복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