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 ‘김삿갓 출두요!’
박 씨는 부인 서순길(78) 씨 사이에 2남 5녀를 두고 다복한 가정을 이룬 가장이면서 후배양성에도 남다른 애정과 관심으로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한산향교에서 매년 여름과 겨울방학을 이용한 충효교실에서 한문 및 예절과 인성교육을 병행해 가르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마을의 대소사에도 열정을 바쳐 일했다는 게 주변사람들의 말이다. 그는 송산리 이장을 맡았던 40년 전, 자전거도 못 다니던 마을안길을 넓히기 위해 일일이 주민들을 찾아가 설득한 결과, 땅고개(단상리)에 이르는 1.5㎞구간을 넓게 확장하는데 성공했다.
▲ 갑과 ‘탐화급제’ 상장 및 마패 | ||
공적비에는 ‘하천을 정비하여 수해 모르고, 도로를 개설하여 교통 좋으니, 뉘라서 그 공로가 적다 하리오. 어즈버 돌에 새겨 길이 빛내리’라 적혀 있다.
송산교회 정용근 목사는 “80세를 문전에 둔 연세에 밤새워 공부하기가 쉽지 않은 일인데 참 대단하신 분이다”고 감탄하며 “지역의 보물이며 자랑거리라 널리 전파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대한민국 백제 서예공모대전 특선수상자인 일가친척 박우철(75)씨는 “형님은 한시를 짓고, 글씨는 내가 써서 액자를 만들었다”고
말하고, “우리 동네 사람들이 남달리 글과 글씨를 잘 쓴다”며 동네자랑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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