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갯벌, 저어새 전 세계 개체수 10.8% 서식
서천갯벌, 저어새 전 세계 개체수 10.8% 서식
  • 고종만 기자
  • 승인 2022.07.0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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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종 보고 노루섬 저어새 개체수 증가 불구 환경 열악 
환경부지정 특정도서 및 문화재청 천연기념물 보호구역 지정 시급
▲노루섬에서 서식중인 광밴딩 저어새 V00(2019년 전남영광군 칠산도(사산도)에서 태어난 수컷)
▲노루섬에서 서식중인 밴딩 저어새 V00(2019년 전남영광군 칠산도(사산도)에서 태어난 수컷)

서천갯벌에 서식중인 저어새 개체수가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멸종위기종 보고 노루섬은 저어새 개체수가 증가한 상태이지만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어 환경부 지정 특정도서와 문화재청 천연기념물 보호구역 지정이 시급한 것 것으로 지적됐다.

서천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에 따르면 최근 충남연구원의 정옥식 박사는 서천군 조류생태전시관 전홍태 주무관과 함께 노루섬과 거문여, 솔리, 백사 갯벌을 중심으로 서식중인 국제적 멸종위기종 조류들을 모니터링한 결과 저어새 567개체를 확인했다. 
모니터링에 참여한 서천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 홍성민 국장은 “이번 모니터링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비인, 서면 갯벌까지 포함하면 600여개체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노루섬 서식 저어새
▲노루섬 서식 저어새

서천갯벌에서 확인된 567개체는 전세계 서식중인 5222개체의 10.8%에 해당되는 것으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지난해 이용가능도서에서 준보전도서로 변경된 노루섬의 저어새 번식력은 모니터링 결과 확연하게 증가했다. 첫 조사를 시작한 2020년 5월 84개체에서 2021년 5월 92개체로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올해 7월 모니터링에서는 357개체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최초 조사때보다 4배 이상 증가했다.
서천지속협 홍성민 국장은 “저어새 무리 중에 밴딩번호V00는 2019년 전남영광군 칠산도(사산도)에서 태어난 수컷으로, 노루섬에서 서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멸종우려 취약 노랑부리백로(천연기념물 제361호)개체수는 다소 감소했다. 2020년 5월 13개체였던 노랑부리백로는 2021년 5월 28개체로 늘었지만 올해 7월 모니터링에서는 22개체가 관측됐다.

▲거문여 서식 저어새
▲거문여 서식 저어새

그런가하면 이번 노루섬 2차조사에서는 1차 조사당시 발견되지 않았던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야생동물Ⅰ급이며, 문화재청 지정 천연기념물 323-7호로 보호받고 있는 매 2개체를 발견했다. 유부도 갯벌 인근 거문여에서는 저어새 194개체, 노랑부리백로 2개체, 검은머리물떼새 26개체가 관측됐다.

▲노루섬에서 발견된 매(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동물Ⅰ급이자 문화재청 지정 천연기념물 323-7호)
▲노루섬에서 발견된 매(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동물Ⅰ급이자 문화재청 지정 천연기념물 323-7호)

이밖에도 솔리갯벌과 주변, 백사 갯벌 인근에서도 저어새 16개체를 관측했다.

조사를 진행한 홍성민 국장은 “ 멸종위기종 보고인 노루섬에 저어새 개체수는 증가하였지만 여전히 열악한 상황이다. 지난해 해양수산부 지정 보전도서로 변경한 것처럼 환경부 지정 특정도서와 문화재청 천연기념물 보호구역으로 지정할 필요가 있다. 이를 진행하기 위해 모니터링을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서천갯벌은 전세계 9대 철새 이동 경로 및 핵심 3대 경로 중 하나인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경로(East-Asian Australian Flyway)’ 상의 중요한 중간 기착지로 멸종위기에 처한 이동성 물새(철새)들의 생존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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