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화시장 수산물동·식당동·일반동 227개 점포 전소
특화시장 수산물동·식당동·일반동 227개 점포 전소
  • 고종만 기자
  • 승인 2024.01.23 13:41
  • 호수 118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업 끝난시간, 인명피해 없어…농산물동·먹거리동 무사
군, “설 명절 앞두고 대형주차장에 임시시장 개설 운영”
▲화마에 휩싸인 특화시장
▲화마에 휩싸인 특화시장

한 해 100만 명 이상이 찾는 서천특화시장이 22일 오후 11시 8분께 원인을 알 수 없는 불로 227개 점포가 모두 불에 탔다. 이날 불은 영업이 끝난 시간에 발생한 것이어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불이 나자 소방관 194명을 비롯해 경찰, 지자체 공무원 등 236명의 인력과 35대의 장비가 진화작업에 투입돼 23일 오전 1시 15분께부터 불길이 잡혔다. 이후 오전 3시께부터 대응 1단계로 하향했고 잔불을 정리했다.

소방 당국은 23일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현황을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김영배 서천서장은 화재가 크게 번진 이유를 묻는 취재진에게 “건축 내장재가 불에 취약한 패널구조이고, 화재 당시 바람이 강하게 불어 연소확대가 빨랐다”고 말했다.
이어 “스프링클러 소화 수조가 다 쏟아진 것을 확인한 결과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가 정상 작동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지난 12월 서천군과 합동 소방안전점검을 했는데 특별한 이상은 없었다”고 말했다.

▲수산물동 내부
▲수산물동 내부

상인들은 연소확대의 또 다른 원인으로 군이 수산물동과 농산물동 사이에 조성한 동백포차거리에 적치된 포차와 상인들이 쌓아둔 물건 때문에 소방차가 제때 진입하지 못해 피해를 키웠다고 주장했다.
한 상인은 “화재 발생 42분이 지난 11시 50분에 특화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니 차량은 건물주변 도로를 우회하고 주민들은 대피하라는 안전문자를 받고서야 화재사실을 알았으며 동백포차거리의 적치물과 적치 시설로 소방차 진입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 상인은 “오는 9월에 동백포차거리를 철거할 계획이었다”고 전했다. 

서천특화시장은 2층 건물(연면적 7018 제곱미터)로 5개 동을 갖추고 지난 2004년 9월 개설돼 292개 점포에서 295명이 일해왔다. 해당 시장 건물은 한국지방재정공제회에 지난해 기준 공제보험 51억 원이 가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불에 탄 서천특화시장 수산물동
▲불에 탄 서천특화시장 수산물동

한편 23일 오전 7시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을 찾은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화재 피해를 본 점포주에게 1인당 200만 원씩 긴급 구호비를 지원하는 등 군과 함께 신속한 복구를 약속했다.
군에 따르면 김태흠 지사는 긴급 구호비 지원과 함께 설 명절을 앞두고 피해를 본 점포주들의 영업을 위해 서천특화시장 대형주차장에 임시시장을 개설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충남도는 화재 원인과 피해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최대 400억원(점포 철거비 포함 도비와 군비 각 50%))을 투입해 신축한다는 계획이다. 공사 전반을 도가 주관한다는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